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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족한 부분을 채운 것 같은 느낌입니다.

by 수작업 다시보기 2019. 12. 2.

어느 순간부터 저는 컨디션이라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컨디션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분 상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며, 슬럼프에 빠졌을 때 빠르게 회복하는 것에도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낀 뒤에는 항상 컨디션 조절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평소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으면 힘든 일도 힘들게 느끼지 않는 것 같고 자연스럽게 슬럼프라는 것과도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고, 수면 패턴을 조절하고,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도 항상 조금의 피곤함은 남은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밥을 먹으면 나른함이 찾아왔고, 어설프게 조금씩 쌓이는 피로는 어쩔 수 없이 누적이 되어서 결국에는 큰 피로로 발전을 했습니다. 그러다 주말에 잠을 푹 자고 운동을 하면 또 다시 피로가 풀리는 것을 반복하는 상황이였죠. 처음에는 이런 상태가 당연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몸이 항상 게운하고 활기찬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적당한 피곤함을 쌓으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식곤증이 정말 심하게 찾아온 날이 있었습니다. 그 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나른함에 계속 잠을 자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이 정도의 식곤증이 찾아온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식곤증을 물리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알아보고 또 행동으로 옮겨봤지만 사실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이렇게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왜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생각하고 또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당연한 것을 무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저는 흡연자라는 것이었죠.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을 먹고 몸에 좋은 행동을 한다고 해도 동시에 독을 넣으면 효과가 반감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 부분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금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4일차인데, 고작 4일 동안 금연을 한 것으로 제 몸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기 시작을 했습니다. 당장에 식곤증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식사량을 줄이고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해도 어쩔 수 없이 찾아왔었던 졸음이 이제는 배가 부르게 육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해도 밥을 먹은 뒤에 졸음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침도 훨씬 게운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평소 아침에 눈을 뜨면 눈이 뻑뻑하고 잠을 깨는 것도 엄청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일어나서 양치를 하는 동안 눈이 맑아지고 정신도 살아납니다. 동시에 안구건조증으로 엄청 고생하는 중인데 신기하게 금연을 한 뒤에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상당히 완화되었습니다. 외에도 장점은 많은데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앞으로 금연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겠죠. 조금 더 유지를 해보고 또 다른 장점이 느껴지면 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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