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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민하지 않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by 수작업 다시보기 2019. 11. 22.

추측하건데 생각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생각과 고민들이 중요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적어도 제 머릿속에 지나가는 생각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에 대한 물음을 하고 스스로 답을 하거나, 답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제 생각들은 전혀 중요한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는 내용들이 하찮은 것이 아니라 물음에 대한 답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제 행동에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죠. 제가 원하는 A라는 목표가 있을 때 A를 달성하기 위해 저는 여러 전략들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전략들이 문제가 없는지 스스로 체크해보고, 만약 문제가 많은데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전략을 무시했죠. 그리고 충분히 괜찮은 전략으로 보이는 것이 떠오르면 그 전략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략만 세우느라 에너지를 모두 소비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떤 결과를 얻으면서 살아가지만 그 결과가 미리 세워둔 전략만으로 얻은 결과일 확률은 낮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전략이 됐든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고,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는 결과나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오는데, 저는 문제가 생기는 단계까지도 도달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몇몇 분들은 목표나 계획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이 얘기에 공감을 합니다. 그저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행여나 문제가 찾아오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다 보면 결과는 알아서 찾아온다는 것이겠죠.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생각이 아닌 행동인 것 같습니다.

 

제가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떤 상황이 찾아왔을 때 그 순간 착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저는 착한 사람이 아닌 것이겠죠. 생각을 하려면 차라리 상황이 닥쳤을 때 착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생각해야 하는 것인데, 저는 그냥 착한 사람은 어떻게 될 수 있을지만 고민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생각과는 거리를 두고 행동과는 거리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에는 멍하니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생각만 열심히 하다가 뇌가 지쳐서 멍하니 시간을 떼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요즘에는 멍하니 보내면서 별 생각이 없는 상태인데, 몸은 알아서 할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겠죠? 이 기능(?)이 극으로 달해서 저도 많은 분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처럼 행동부터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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