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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을 하고 싶은데 어려워요.

by 수작업 다시보기 2019. 12. 16.

멀티태스킹이라 하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개인적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작업이 많아질수록 각각의 작업 완성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항상 멀티태스팅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선 오히려 하나의 작업에 몰입해서 결과를 만든 뒤에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멀티태스킹이 무조건 작업 완성도를 떨어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결과에 큰 차이가 없는 작업이라면 당연히 동시에 진행하면서 작업 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효율적인 선택일 거예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작업 역시 그런 분야에 속합니다.

 


딱히 집중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차피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 정도는 자동화로 굴러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 작업을 진행한 뒤에는 집중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이렇게 반쯤은 자동화로 굴러갈 수 있도록 만든 이유는 바로 더 많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작업 시간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시스템을 갖춘 뒤에도 멀티태스킹을 한다는 것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작업을 진행해둔 상태에서 완벽한 자동화가 아니기 때문에 가끔씩은 모니터링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 모니터링을 하느라 다른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모니터링이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닌데 괜히 신경이 쓰여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며칠 전에는 일부러 눈을 두지 않으려 시작만 해두고 관련된 모든 것을 눈에서 떨어트렸는데, 잘 진행이 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결국에는 또 원점으로 돌아와서 하는 것도 없이 눈으로 지켜보는데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제가 굳이 지켜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었을 거예요.


이렇게 집중을 하지 않아도 결과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왜 다른 작업에 몰입할 수가 없을까요? 새삼 느끼지만 저의 성격에는 참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변을 보면 원래 그랬다는 것처럼 감정 요동이 없거나, 다중 작업을 무난하게 소화하거나, 다른 능력들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은 그런 능력을 갖기 위해서 노력을 한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원래 그렇게 태어나서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원하고 있지만 갖고 있지 않은 능력들을 가졌다는 부분이 참 부럽습니다. 그래도 노력을 한다면 저도 언젠가는 그 분들의 행동 방식에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겠죠? 그리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업들을 진행하고 희망하던 결과를 만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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