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해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잠을 많이 잤는데,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의외로 컨디션 관리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짧게 잠을 자더라도 숙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숙면을 하는데 도움이 될 영양소를 챙겨먹기 시작했더니 확실히 컨디션이 많이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영양을 챙기니 수면 리듬까지 돌아와서 저녁이 되면 잠이 잘오고 항상 규칙적인 시간으로 잠을 자고 깨는 중입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그래서 일주일에 4번 정도는 가볍게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을 잘 때보다 확실히 몸이 더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일을 할 때 집중하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몸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좋았지만, 몸의 상태에 따라 마음까지 확실하게 따라오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심적인 부분을 관리할 땐 명상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명상을 한지 한 달 정도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좋습니다. 제가 명상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대단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수행을 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저처럼 주어진 환경에서 주변의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 쉽게 얘기하면 멍 때리면서 소리나 피부의 감각이나 숨을 쉬는 것 등에 집중해보고 울림을 느껴보는 것이죠. 그리고 명상을 하다가 잡생각이 나면 그냥 그런 잡생각을 바라봅니다.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자기 조정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죠.
신기하게도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방법이 행복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제 주변에 특별한 것이 없는데 그저 행복합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제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만족감이 높아진다면 저는 더 행복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보통 1년 정도 해야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하던데 짧은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이렇게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것 역시 행운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은 하루에 20분 정도를 하고 있는데 30분까지 늘려서 1년 이상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익숙해진 뒤에 정말 좋다면 제가 명상하는 방법을 하나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마음의 흔들림이 심하다면 꼭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