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제작을 한 한국 드라마죠?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부분이 독특해서 호기심이 생겼고,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좋아해서 최근에야 정주행을 했습니다.
킹덤은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고 해요. 회당 제작비가 무려 20억 원이나 된다고 하는데, 미국 외의 국가에서 제작이 된 넷플릭스 오리지날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킹덤의 시즌1은 8부작으로 계획이 되었었다고 해요. 너무 짧아서 아쉬웠는데, 8부작이 취소되고 6부작으로 축소를 하게 된 이유는 시사회에서 반응 때문이라 합니다.
시사회에서 킹덤의 반응이 나빠서 축소를 한 것이 아니라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서 시즌1을 6부작으로 한 뒤에 시즌2를 확정시켰다고 해요.
참고로 시즌2에서는 초반 부분만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담당하고, 후반은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즌2의 공개는 2020년이라 해요. 너무 재미있게 봤었던 작품이라 그런지 2020년이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2018년 1월 경에 한장 제작 중이던 킹덤 팀에서 고근희 스태프의 과로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엔딩 크레딧 부분을 고면 고근희 님을 기억하겠다는 추모사가 붙어있어서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었죠.
과로사의 원인이 제작 과정에서 미술부를 거의 노예 착취했다고 할 정도로 혹사시켰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딱히 다른 얘기들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에요.
각설하고 지금부터는 다른 얘기들을 해보겠습니다. 시즌1은 대체로 정치 스릴러가 포함되어 있는 좀비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전개가 매끄러워서 시즌 하나를 영화를 보는 것처럼 돌려볼 수도 있죠.
다만, 배우의 연기력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중전 역을 맡은 김혜준은 연기력과 관련해서 부족하다는 평을 많이 받은 상황이고, 배두나도 현대적인 말투와 고전적인 말투가 섞여서 연기까지 어색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관련해서 저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외국에서는 더빙 때문인지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좀비물을 이미 봤던 적이 있는 외국인들은 부산행이나 창궐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부산행은 해외에서도 전반적으로 평이 좋고, 창궐은 전반적으로 평이 나쁜 편이죠.
여담으로 해외에서 킹덤을 보고 조선의 복식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를 하자면 조선의 모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외국인이 많다고 해요.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는 우리나의 인지도가 예전보다는 높아진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까지는 국제적으로 일본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기 때문인지 한복을 기모노의 일종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무라이와 닌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시즌1을 보면 약 191명 정도의 사망자가 나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수인데, 잔인한 부분이 많고 성적 묘사도 많아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되었지만, 사실 넷플릭스의 다른 청소년 관람 불가 드라마를 보면 이 정도는 약과죠?
몇 가지 떡밥에 대한 얘기도 해볼까요? 세자 일행이 동래로 갈 때 그리고 상주로 갈 때 조학주 측은 이미 밀지를 받았습니다. 누군가 내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 팬들의 추측으로는 무영과 영신으로 나뉘는 중이에요.
플래시박 장면을 보면 왕이 사망했음을 들은 조학주는 3년 전 처럼만 하면 된다며 이승희 의원에게 얘기를 합니다. 고로 생사초로 죽은 사람을 다시 일으킨 것이 왕이 처음이 아니라는 의미겠죠?
안현 대감은 킹덤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입니다. 조학주는 안현 대감을 두고 자신에게 반기를 들 수 없는 사람이라 표현했으며, 서비는 좀비의 존재를 이미 아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영신은 대감의 기념비를 보고 불쾌하다는 듯 침을 뱉기도 했죠.
그리고 중전의 아이가 유산한 사실은 조학주가 모른다고 합니다. 남의 아이를 뺏으려는 중점의 계획은 조학주와 별개로 직접 꾸미고 있는 계략인 것이죠.